李지사 '공개검증 요청'후 지시
바이든 "보유량 충분하지 않아"
신규 확진자 이틀연속 700명대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산 백신 등 다양한 도입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과 관련해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지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1일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의 공개검증을 청와대에 요청한 뒤 이뤄진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2일 0시 기준 13만1천228명이 1차 신규 접종을 받아 총 190만3천767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14만1천154명, 화이자 백신은 76만2천613명이 맞았다. 2차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 완료자는 전날보다 25명 늘어난 6만622명이다.
이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밝히면서 미국으로부터 백신을 빌려오는 '백신 스와프'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연설 직후 백신의 해외 공유 관련 질문에 "현재 진행 중이다. 지금 해외로 그것을 보내는 걸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 중 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언급은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미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5명 발생, 이틀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명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1월6~7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서울 229명(32.0%), 경기 217명(30.3%), 인천 11명(1.5%) 등 수도권에서만 45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 확진자의 63.9%를 차지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