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지지에 고마움 표시
유학생등 200여명 재방문 '헌혈'
李지사, 지명수배자 보호 서한도
경기도의회와 미얀마 시민들 사이의 인연이 더욱 더 깊어졌다. 지난 7일 도의회를 방문한 미얀마인 유학생들이 다시 한 번 방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단체헌혈을 하면서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미얀마 군사위원회에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를 지명수배한 이유를 밝히라는 취지의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2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했던 미얀마인 유학생들이 이날 의회를 재차 방문해 단체헌혈을 했다.
이번 헌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혈액수급에 동참함으로써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지지를 표명한 도의회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했다는 게 재한 미얀마인들의 설명이다.
재한미얀마학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학생과 노동자 등 재한 미얀마인 2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단체헌혈을 진행했다. 도의회는 지난 7일 미얀마 군부의 폭력 중지와 민주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미얀마의 봄' 행사를 개최하고, 연합회와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현국(민·수원7) 의장은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미얀마 국민들이 바라보는 희망의 등불"이라며 "미얀마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얀마인들과 경기도의회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에는 당시 윤화섭 의장(현 안산시장)과 도의원 등 4명이 미개발국 어린이 심장병 치료를 지원하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방문, 치료 중인 미얀마 어린이를 격려했다.
또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달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를 보호하기 위한 공개서한을 미얀마 군사위원회에 보냈다.
이 지사와 간담회를 가진 민주주의민족동맹 한국지부 얀나잉툰 회장과 미얀마민주주의네트워크 소모뚜 대표가 미얀마 상황을 국제사회가 오해할 수 있도록 왜곡해서 이야기했고, 군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미얀마 군부에 지명수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 지사는 '재한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명수배한 데 대해 미얀마 군사위원회에 공식 해명을 요구해 이목을 끌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