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평가 우수단체 4연패 이어
인천 첫 '맑은공기 모범도시' 인증
매립지 청소차 친환경LNG 도입
내년까지 관용차도 50%↑ 교체
6대기업 오염배출 20%감축 협약
전국 첫 '민·관 클린로드단' 가동
아스콘업체 방진 설비 개발 추진
산업·교통 등 전반 20개 전략 착착
인천 서구(구청장·이재현)가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구는 민선 7기 이후 구정 목표를 '클린서구'로 정하고 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꾸준하게 실천해 왔다.
그 결과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환경부에서 평가하는 배출업소 환경관리실태평가 '우수지자체'에 4년 연속 선정됐다. 안전하고 깨끗한 대기질 만들기에 앞장선 노력으로 지난해 말 희망적인 미래환경 도시의 모범을 제시하는 도시에 주어지는 '맑은 공기 모범도시(Good Air City)' 인증을 인천 최초로 획득했다.
각종 환경 유해시설과 세계 최대 규모의 수도권매립지를 안고 있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국제환경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 미세먼지 저감 3년 종합계획
서구는 올해 미세먼지 저감 3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친환경 연료차를 도입한다. 미세먼지 저감 3년 종합계획은 2021년까지 PM10 36㎍/㎥, PM2.5 20㎍/㎥ 수준 달성을 목표로 ▲산업부문 ▲교통부문 ▲생활주변 보호 대책 ▲경보관리 등 4대 과제별 20개 추진전략으로 구성된다.
먼저 '수도권매립지 쓰레기운반차 등 친환경 LNG차량 도입 시범 사업'은 수도권매립지를 드나드는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경유 청소차량을 LNG 등 친환경연료 청소차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7월 한국가스공사, 매립지관리공사, 타타대우상용차, 한국천연가스수소차량협회, 유진초저온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LNG 연료 청소차 3대(암롤트럭 1대, 노면청소차 2대)를 개발해 시범운행을 하고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관용차부터 순차적으로 친환경 연료차로 교체해 2022년까지 관용 차량 50% 이상을 친환경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서구는 지역 내 미세먼지 다량 발생 사업장들과 미세먼지 줄이기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SK인천석유화학(주), 한국남부발전(주), 한국서부발전(주), 한국중부발전(주), 포스코에너지(주) 총 6곳의 기업체가 미세먼지 저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배출할당량(3만3천15t)의 20%인 6천603t 이상을 감축하는 것으로, 이는 1억8천만 그루 이상의 나무 식재와 맞먹는 효과다. 구와 기업체는 적극적인 환경저감설비 투자 등을 통해 2020년 대기오염물질 약 3천880t을 감축했다.
전국 최초로 구성된 '민·관 협력 클린로드단'은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운영된다. 클린로드단은 총 61대의 청소차(살수차, 진공노면차)를 이용해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서구 8개 주요 도로 중 각자 맡은 책임 도로의 청소를 동시에 시행한다.
아스콘 관련 민원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서구에는 인천 전체 20개 아스콘업체 중 17개가 집중돼 있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이 개정되고 1급 발암물질 8종에 대한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허용기준이 신설됨에 따라 아스콘 업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최적 방지시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구는 2020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아스콘 설비 개발을 위해 벤조a피렌을 포함한 특정대기유해물질 저감장치 특허등록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민·관 공동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광역단위 대기개선 지원시범사업으로 약 50억원 예산을 확보해 검단산단 내 밀집된 아스콘업체 11개소 악취·대기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
서구는 2019년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oT 기반 악취&미세먼지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측정차량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통합관제센터는 모든 관측 자료가 통합돼 관리되고 각종 사고 현장을 24시간 감시,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악취 민원 발생 시 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악취 시료를 포집해 신속하게 민원에 대처하고 있다. 전국 최초 민·관 참여형 'IoT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은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관리방식도 기존의 규제·단속의 사후 대처 중심에서 발생원에 대한 실시간 관리를 통한 능동적 예방 대응 중심으로 미세먼지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연면적 1만㎡ 이상인 대형공사장 21개소와 폐기물처리업체 9개소 총 30개소가 자발적으로 '미세먼지 측정기(환경부 인증 1등급)'를 설치하고, 서구는 IoT 기술을 접목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장과 공유하고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서구의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 문제부터 해소해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와 맞물려 첨단화된 기술을 적극 도입해 주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세워 차별화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국제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