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1조3244억' 기록
"장비수급 고려 내년 투자 앞당겨"
SK하이닉스는 28일 올해 1분기 매출액 8조4천942억원, 영업이익 1조3천244억원(영업이익률 16%), 순이익 9천926억원(순이익률 12%)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 초 반도체 시장 업황이 좋아지면서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냈다.
보통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다. 이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 37%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이후 시장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 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수요 증가세와 향후 장비 수급 문제를 고려해 내년 집행할 예정이었던 투자를 앞당겨 집행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경영지원담당 노종원 부사장(CFO)은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으로 장비 투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길어진 장비 리드타임(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과 설치 기간을 고려해 내년 투자분 일부를 올해 하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에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