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 한국경제가 지난해 4분기 대비 1.6% 성장한 탓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27일 발표한 기획재정부의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특징 및 평가'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GDP가 100일 때 올 1분기 GDP는 100.4인 것이다.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예측치를 뛰어넘는 실적이어서 더 주목된다. 이들은 대부분 0%대 후반에서 1% 정도로 전망했었다.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 중에서도 한국의 회복속도가 가장 빨랐던 점도 눈길을 끈다. 작년 기준 경제규모 10위인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을 제치고 GDP 성장률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작년 1분기(-1.3%),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3분기(2.1%), 4분기(1.2%) 등 3분기째 플러스성장을 지속 중이다. 민간소비와 투자가 올해 1분기 성장을 견인했다. '집콕'에 기인한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이 전(前) 분기보다 1.1% 증가했으며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6.6% 늘었다. 정부소비는 추경예산 집행과 물품비 지출 위주로 1.7% 증가했으나 그동안 성장을 견인했던 수출 증가율은 작년 4분기 5.4%에서 올 1분기에는 1.9%로 떨어졌다. 수입은 민간소비와 투자가 증가하면서 작년 4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증가한 것은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올 1분기 GDP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설비투자가 0.6%포인트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민간소비로 0.5%포인트 기여했다. 정부소비와 수출은 각각 0.3%와 0.6%이다. 기재부는 1~3월 성장에 내수, 투자, 수출, 재정이 골고루 기여했다며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주체가 '3박자'로 이룬 성과로 평가했다. 작년 하반기 수출 중심의 '외끌이 회복'에서 내수가 가세한 '쌍끌이 회복'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선진국 중심의 백신 보급 확대와 대대적인 경기 진작에다 국내적으로 소비심리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기대 이상으로 추정되나 윗목의 냉기가 여전한 데다 물가불안도 걱정이다. 신중한 대처를 당부한다.
[사설]경기회복 견인 조급함은 금물이다
입력 2021-04-28 20:16
수정 2021-04-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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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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