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조3천800억원 기록
스마트폰·TV·생활가전 '견인'
2분기 메모리 실적개선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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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9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9조3천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53%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본사 전경. /경인일보DB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전망을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거뒀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매출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1분기 연결 매출은 65조3천900억원, 영업이익은 9조3천8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가 비수기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2%가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TV·생활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18.2%가 늘어났다.

영업이익 부분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CE(Consumer Electronics)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익률이 모두 개선됐다.

반도체는 PC·모바일 중심으로 출하량이 양호했지만 낸드 가격 하락이 이어졌고, 신규 라인 개설에 따른 초기 비용 영향·미국 오스틴 라인 단전 단수에 따른 생산차질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가동률 증가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모바일 역시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태블릿 및 PC·웨어러블 등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대폭 늘었다.

CE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늘어나는 이른바 '펜트업 효과'로 가전 수요가 늘고,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가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IM(IT & Mobile Communications)은 무선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실적 둔화가 전망된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로 실적이 개선되고, 파운드리는 생산 차질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와 모바일 부문은 1분기 보다는 실적 감소가 전망되지만,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