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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영표(왼쪽부터),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함께 손을 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4.27 /연합뉴스=국회사진기자단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결과가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2일 새 당 대표 등을 선출한다. 당 대표 선거 기간 이 지사에 대한 당내 찬반 대립 문제, 문자폭탄 문제, 대선 경선 연기론 등이 불거졌는데 신임 당 대표가 이를 어떻게 다룰지가 관건이다.

송영길 후보는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도입 등에 대해 이 지사와 의견을 함께 해왔다. 지난 4월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다른 후보들과 나란히 출연했을 때 이 지사에 대한 당내 찬반 대립 문제를 '중요한 위험 요소'로 꼽기도 했다. 송 후보는 "(당내에) 이재명 지지 진영, 반 이재명 진영 간 치열한 상호 논쟁과 비판이 있는데 이는 상당히 중요한 위험 요소"라며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고 상대방 의견을 완전히 진압하려는 이런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영표 후보는 문자 폭탄 문제에 대해 "욕설이라든가 과도한 인신 공격은 진짜 없어져야 하지만 당원들의 의사 표현은 어떤 형태로든지 활발하게 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우원식 후보는 "문자 폭탄도 의견이지만 그 과정에서 욕설이나 지나친 비난 같은 것들은 어떤 경우에도 옳지 않다"며 "특히 우리 당 안에서 그런 것들이 횡행하면 당내 분열을 야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 선거 기간 다시 고개를 든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세 당 대표 후보 모두 "대선 주자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 대표 선출 이후 대선 경선 연기론이 한층 불붙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 지사는 "당이 정하면 따라야 할 것"이라면서도 "상식과 원칙에 따라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선 흥행을 위한 당내 제3후보론이 불거진 점 등도 변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