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서 35.60% 득표… 당 쇄신·차기대선 지휘
인천, 2012년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 이어 2번째 배출
지역 정치적 위상 제고·주요 정책 현안 등 도움 기대
인천시장을 지낸 5선의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에 선출됐다. 2012년 당시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된 이후 인천 출신 국회의원이 여당 대표에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출신 송 의원이 여당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정치 변방으로 여겨졌던 인천의 정치적 위상 제고는 물론, 인천의 주요 정책 현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민주당 신임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홍영표 후보는 35.01%, 우원식 후보는 29.38%였다. 송 대표는 4·7 재보선 참패로 확인된 민심을 수습하며 당 쇄신을 이끄는 동시에 내년 3월 차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책무를 안게 됐다.
송영길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했다.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인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 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다"면서 "백신 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1980년대부터 줄곧 인천을 기반으로 노동운동가, 인권 변호사, 국회의원 등의 활동을 이어갔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으로 당선됐다.
송 대표는 인천시장 재임 시절 파산 직전의 인천시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치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가 국내 최대 바이오 산업단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그는 선거 운동 기간 당 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지방정부 운영 경험이 있다는 것을 내세웠고, 화이자·얀센·모더나 등 세계적 백신 회사의 아시아 생산 거점이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들어설 수 있도록 투자 유치에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이날 함께 치러진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영배, 전혜숙 의원이 선출됐다. → 관련기사 4면(송영길 승리…'정국 변화바람' 거세진다)
/이성철·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