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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1.4.21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첫 지방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등 '도로 영남당' 논란을 지우려 하고 있지만 정작 당내 인사에서는 영남에 치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남권보다 경기·인천지역 의석수가 현저히 떨어진 게 요인이기도 하지만 당분간 주요 위치에 지역 인사가 발탁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 공보실은 4일 김기현 원내사령부의 원내부대표단 명단을 발표했다. 14명의 임명자 명단에는 경기 출신은 단 1명만 포함됐다. 이 명단에 따르면 추경호 원내 수석부대표가 대구 출신이며,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경남 진주,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비례대표 초선이다.

이어 김 원내대표를 지원할 원내 부대표에는 지역별로 1명을 발탁했는데 서울 태영호, 부산 정동만, 대구 강대식, 경기 최춘식, 강원 유상범, 충북 엄태영, 경북 구자근 의원과 김예지·조명희·허은아(이상 비례대표) 의원 등을 임명했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지역구 기준으로 보면 영남권 출신이 4명이지만 비영남권도 4명 동수로 배치해 영남당의 한계를 자초했다.

비수도권의 한 당내 인사는 "영남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은 완전 기타지역. 가뭄에 콩이라도 나듯 해야 되는데 그것도 찾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