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바닥-쓰레기 방치 대조
유세움의원 "차별의 공간 안돼"
개선 논의… 구성 결의안 발의
인천시의회가 방치되고 있는 어린이 놀이터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한다.
인천시의회는 어린이 놀이터 혁신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어린이 놀이터의 관리 소홀 문제, 신도시와 구도심 간 불평등 문제 등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다.
어린이 놀이터가 교육·문화 등 여러 부서가 관련된 문제인 만큼 특정 상임위원회가 아닌 교육위원회, 건설교통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등의 소속 위원들이 모여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다. 본회의 의결을 거치면 특별위원회가 최종 구성된다.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유세움 의원은 공공 어린이 놀이터가 처한 현실에 주목했다.
신도시의 놀이터는 우레탄 바닥 등 비교적 좋은 시설을 갖춘 반면 구도심의 놀이터는 쓰레기가 방치돼 있고 접근성조차 좋지 않다는 게 유세움 의원의 생각이다. 어린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놀이터가 차별의 공간으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하자는 게 이번 특별위원회 구성 취지다.
특별위원회는 어린이 놀이터 주변 쓰레기 문제 개선, 놀이터 인근 교통 환경 개선, 놀이터 조성 관련 사항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인천시의회는 지난 4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초등학생이 참여한 놀이터 관련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어린이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유세움 의원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관계를 형성하고 이야기를 나눠야 할 놀이터가 가장 먼저 차별을 겪는 공간이 되어선 안 된다"며 "놀이터가 아이들이 처음 겪는 '평등과 자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어른'들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