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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1.5.6 /연합뉴스

1박2일 일정으로 영남을 찾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지사의 참배에는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동행했다. 참배 후 이 지사는 '함께 하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공정한 세상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에 "특별한 목적이 있어 방문한 것은 아니고 매년 권양숙 여사께 인사를 드리는데 올해도 때가 돼 인사드리러 왔다. 건강한지 등을 여쭤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권 여사를 만나 2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지사가 친문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이 지사 측은 선을 긋고 있다.

7일에는 울산을 찾는다. 울산시청에서 경기도·경기연구원·울산시·울산연구원 간 정책협약을 체결한다. 이 지사의 울산 방문은 2016년 12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때 이후 4년여만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경선 연기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친문계인 전재수 의원은 SNS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이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지쳐있고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다.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집단 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며 "대선 180일 전에 후보를 만들어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 경선 과정을 쳐다만 봐야 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집권전략 측면에서 당 대선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원칙대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한 이재명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헌에 못 박혀있는 경선 일정을 바꾸자고 주장하면 당이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릴 것이고 국민의힘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