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인근 상인 등 시민 1만여명
상권침체 우려 공사중지·이전 촉구
GIDC몰, 1천억원대 손해 발생 우려
사업자, 허가 득한 적법공사 입장
신안산선 복선전철 본선 7번 환기구 공사를 둘러싸고 광명역 인근 상인 등 시민 1만여명이 반발(5월 4일 인터넷 보도="신안산선 복선철 7번 환기구 위치 변경하라" 광명시민 1만명 반발)하는 이유는 장기간(5년) 진행될 공사로 인해 촉발된 집단 민원이었다.
공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GIDC몰 측은 공사로 인해 상가 171호실이 가려져 1천억원대의 간접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 오전 11시40분께 광명시 일직동에 건설 중인 지식산업센터 GIDC몰 공사 현장 앞. 이곳에는 자가용 10여대가 신안산선 복선 전철 환기구 공사 출입구를 가로막고 있었다.
이들 차량의 소유주는 GIDC 건물을 분양받은 수분양자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환기구 공사와 맞물려 노선 터파기 공사 등 총공사가 5년이 소요된다는 소식을 듣고 공사중지, 환기구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다.
GIDC몰은 광명 코스트코 사거리에 연면적 26만9천109.97㎡에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로 들어서는 실외형 상업시설이다.
지난 2018년 8월 착공해 오는 11월 준공 승인 예정이다. 이곳에는 지식산업센터와 함께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서는데, 4m 높이의 펜스로 인해 상업 시설이 일부 가려지면서 사업 시행사와 분양권자들은 환기구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취재진이 확인한 환기구 공사는 건물과 4m가량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펜스 높이도 4m에 달해 공사가 진행되는 5년 동안에는 상권 침해가 우려됐다. 특히, 공사가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 내에서 진행되다 보니 GIDC몰 뿐만 아니라 인근에 공사 중인 광명 중앙대 병원 등 역세권 주변 건물도 공사로 인한 간접 피해가 예상됐다.
GIDC몰 관계자는 "단순한 환기구 공사가 아니라 굴파기 등 신안산선 노선 공사를 위해 사용되는 구조로 5년간 이 시설이 설치돼 있으면 상권 침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공사로 인해 분양자와 임대인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안산선 복선전철사업 민간사업자인 넥스트레인 측은 허가를 득한 적법한 공사라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민원에 대해 알고 있지만 환기구를 통해 전기, 통신, 신호 등 지하철 공사를 위한 각종 설비가 들어가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