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바이오 핵심 전략사업인 '한국형 랩 센트럴(Lab Central)' 유치 경쟁이 시작 전부터 뜨겁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이 있고 인력 양성기관이 들어선다는 점을 강조하며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바이오 구조 고도화까지 구상하고 있다.
1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빠르면 이달 중순 바이오 전략사업인 한국형 랩 센트럴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가 국비 2천억원을 투입하는 한국형 랩 센트럴은 바이오 전문 스타트업을 육성·지원하는 기관이다. 공모에는 인천뿐 아니라 대전, 청주 오송, 포항 등이 참여를 예고한 상황이다.
최근 경기도까지 광교에 이를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공모 시작 전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이 중에서도 카이스트(KAIST)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는 대전과 인천의 2파전이 될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인천이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는 건 송도국제도시에 구축돼 있는 바이오 인프라다. 송도에는 국내 바이오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정부의 바이오 인력 양성기관인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센터'까지 송도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인천시의 판단이다.
현재는 설계의 첫 단계인 개념설계 과정으로, 인천시는 센터가 구축되는 2023년 이전까지는 시범사업으로 매년 약 100명을 교육한다. 이후에는 연간 2천명의 바이오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인천시는 송도와 인근 남동산단을 바이오 산업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구조 고도화가 요구되는 남동산단에 바이오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조만간 관련 용역에 착수해 7개월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뿐 아니라 인천 전체를 아우르는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랩 센트럴 공모는 국가균형발전 논리가 아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분야임을 계속해서 강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