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부적절 '사업변경 요구' 불구
원안대로… '일방적 추진' 지적
신안산선 복선전철 7번 환기구 공사를 둘러싸고 공사 중지를 요구하는 집단 민원(5월 11일자 7면 보도=신안산선 환기구 공사 '5년간 피해우려' 집단반발)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복선 전철 실시계획 승인 이전에 광명시와 GIDC 등 지역 주민들이 환기구 문제로 반대 의사를 제시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광명시 등은 먼지, 소음, 상권 위축 등 문제를 들어 사업 시행 시 환기구를 옮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미반영'으로 사업이 추진됐고, 5년간 노선 공사 등도 나중에서야 확인, 일방적 사업 추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지난 2010년 기본 계획이 고시된 후 지난 2016년 민자투자대상 사업으로 지정됐다. 2018년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넥스트레인이 선정된 뒤 2019년 8월 민자투자사업 실시계획이 승인됐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투자사업과 별개로 지난 2018년 7월과 8월, 7번 환기구 공사 인근에 중앙대 광명병원과 GIDC가 착공신고를 하고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2019년 6월 관계 기관들을 대상으로 신안산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협의가 진행됐고 광명시와 GIDC는 7월 환기구 위치가 부적절하다며 사업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시와 GIDC는 당시 환기구 공사에 따른 분진과 소음 등으로 생존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사업 변경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은 원안대로 시행됐다.
사업시행사인 넥스트레인 관계자는 "환기구 위치를 옮길 경우 비용이 많이 발생해 의견을 수용하기는 어렵고 다른 환기구(8번)에서 공사하는 것도 공사비 추가로 불가하다"며 "최대한 의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