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현장 최고위원회의'
감독할 산업안전보건청 신설 약속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평택항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산업재해 관리감독기구인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을 약속했다.
송 대표는 이날 평택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에도 6~7명의 근로자가 사망하는 산업현장은 전쟁과 같은 현장"이라며 "단순 안전 문제가 아니라 원청과 하청, 재하청, 인력 파견과 같은 자본 구조가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그 단가로는 일하기 어려운 하청과 재하청의 먹이 사슬 구조 속에서 제대로 된 안전 관리나 책임자 배치 없이 준비가 안 된 일용직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쓰러져가는 현장을 더 대한민국에서 방치할 수 없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통과돼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여러 보완점이 없는지 점검하고 관계기관과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박정(파주을) 의원은 "현장에서는 안전교육, 안전점검, 안전장비, 안전의식까지 모두 내팽개쳐져 있었다. 안전관리자도, 신호수도 없었다.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경찰과 노동부 등 관계기관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서 하청노동자로부터 안전을 빼앗고 위험만 떠넘긴 원청업체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산재사고 감독을 위한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을 약속하고, 김영배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산재예방점검 태스크포스(TF)도 출범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