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들의 임기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시작됐다.
이로써 지난달 16일 새 국무총리 지명 및 개각 발표 이후 계속됐던 청문정국이 28일 만에 일단락됐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께 문 대통령이 김 총리에 대한 임명안 재가하고, 약 2시간 후인 오전 9시께 임 장관과 노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안 처리가 되자마자 임명 절차를 완료한 것은 최근 인사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논란을 최대한 빨리 매듭짓고, 남은 임기 1년간 각 부처가 국정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야당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집중 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김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해 표결에 붙여 단독 처리한 데 이어 임·노 두 장관의 청문보고서 채택마저 야당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항의하기 위해 이날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