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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국회 정책 간담회가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박근철 대표를 비롯한 건설교통위원회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민·시흥갑)·조응천(민·남양주갑)·박상혁(민·김포을) 의원 등이 참석해 최근 논란이 된 GTX-D 노선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021.5.14 /명종원 기자 light@kyeongin.com

경기도의회와 국회 교통 관련 상임위원회가 GTX-D 노선 원안 통과를 국회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GTX-D는 김포와 부천, 서울 등지를 잇는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달 김포와 부천만 오가는 노선으로 계획안이 축소돼 논란이 일었다.

도의회-국회 합동 정책 간담회가 지난 14일 오후 2시 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박근철 대표를 비롯한 건설교통위원회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민·시흥갑)·조응천(민·남양주갑)·박상혁(민·김포을)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박 대표는 "현재 민주당 도당은 GTX-D 원안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고 132명의 이름을 담아 국토부에 전달하려 한다"며 GTX-D 노선 원안 통과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박 대표는 "김포에서 출발해 부천 등을 지나 서울 강남으로 연결하는 GTX-D는 단지 이들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전체의 문제"라며 "신도시를 짓는 데 5~6년이 걸린다면 교통망 건설은 10년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포에 지역구를 둔 박상혁 의원은 "GTX-D 노선 축소 등이 담긴 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이 발표된 이후 김포를 비롯한 서부 지역 주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서 광역교통망 문제를 해결하라고 스스로 횃불을 들었다"며 "48만명에 달하는 김포시민이 경전철로만 출퇴근하고 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불합리하다"며 지방의회와 국회가 조속한 해결을 해야 한다는 취지를 말했다.

GTX-D 노선은 당초 '김포 한강~인천 검단~부천~서울 남부~하남'으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으나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만을 잇는 노선으로 한정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이 계획대로면 김포 시민이 서울 강남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없고 GTX-D를 타고 부천으로 갔다가 서울 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해 교통난 해소가 어렵다는 목소리다.

또한 서울 5호선 김포 연장마저 계획에 반영되지 않자 김포를 비롯한 서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졌다. 국토부는 오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의견을 관철하기 위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담회에서 최근 김포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GTX-D 노선을 꺼내며 청와대 정책실장과 전향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