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전·현직 의원들이 오는 6월11일 시행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에 뛰어들어 당락 여부가 주목된다.
오는 22일 후보자 등록에 들어가는 당 대표 경선에는 4선 의원을 지낸 신상진(성남 중원) 전 의원과 김은혜(성남 분당갑) 의원이 지난주 출마 선언을 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수원에서 재선 의원을 거친 정미경(수원을) 전 의원이 전국을 종횡 무진하며 표밭을 갈고 있는 가운데 홍종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16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상진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혁신의 기초와 통합의 기반을 튼튼하게 구축해 대선 승리를 만들어내는 진정성 있고 사심 없는 뚝심의 당 대표가 되겠다"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냈다.
신 전 의원은 운동권 출신으로, 성남 중원 지역에서 4선 의원을 지냈다. 당내에서는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때도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같은 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김은혜 의원은 "완전한 새판짜기로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겠다"고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도로 한국당이 문제"라며 당의 체질 변화에 방점을 둔 홍보전에 나섰다.
수도권 초선인 김 의원은 "당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오로지 이 난국을 타개하고 미래를 열어낼 비전과 능력"이라며 연일 페이스북에 소신을 담은 메시지를 올리며 SNS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정미경 전 의원은 최고위원 수석을 노리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차석 선출된 정 전 의원은 이날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이번엔 수석으로 지도부에 들어가 정권창출을 위해 정책 어시스터 역할을 해 좋은 공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경주에서 당원들과 만나고 있고, 벌써 8개월 동안 전국을 돌고 있다"며 "일주일에 집에서 자는 시간은 반밖에 안 된다. 22일 후보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출신의 홍종기 수원정 당협위원장도 이날 청년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반도체 청년'이라는 슬로건으로 "국민의힘 운영체계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