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유가족 위로하는 송영길·김기현<YONHAP NO-2492>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은 18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21.5.18 /연합뉴스

與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이재명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배제"
野 "5·18 정신 헌법 전문에" 개헌론 제기하며 임을위한 행진곡 제창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광주에 집결한 여야는 내년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썼다.

호남을 텃밭으로 둔 더불어민주당은 18일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의지를 드높였다.

송영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한 뒤 민주열사 묘역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등 이른바 대권 '빅3' 후보도 5·18 정신을 되새겼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18 당시 버스에서 11공수여단의 총격을 받은 홍금숙씨를 거론하며 "다시는 이 땅에서 반인권 국가폭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누구도 반인권 국가폭력범죄를 꿈조차 꿀 수 없도록 반드시 공소시효와 소멸시효가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재한 미얀마인들, 대학생들과 함께 5·18 묘역을 참배한 뒤 "2021년 광주 정신은 검찰개혁"이라며 "광주와 미얀마는 하나"라고 방명록에 적었고, 이 전 대표는 최근 개헌을 공식 제안했던 것을 언급한 뒤 "민주주의 발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며 "진상규명 등 미완의 과제는 속히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광주를 직접 찾은 국민의힘도 '호남 구애'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5·18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선거에서도 컷오프 통과자의 첫 합동연설회를 광주에서 열 계획이다.

당내에서는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자는 '5·18 개헌론'의 필요성까지 제기됐다. 성일종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5·18 정신은) 이미 당 정강·정책에 다 들어가 있다.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토론이 될 것"이라고 했고,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김은혜(성남분당갑) 의원은 전날 "언젠가 헌법을 개정하게 된다면 5·18 정신이 전문에 들어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