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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영통 민영 5단지 내부에 리모델링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게시된 모습. 2021.5.19 /신지영 기자 sjy@kyeongin.com

1842가구 민영 8단지 추진委 구성
주공 5 조합창립·6단지 설립 준비
민영 5, 시공사 선정 단계 들어가
부동산업계 "주거개선땐 가격 상승"

수원의 첫 신도시인 영통에서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성남·광명 등 먼저 리모델링 작업이 상당히 진척된 대도시들에 이어 수원에서도 본격적인 리모델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원 영통의 1천842세대 민영 8단지는 최근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인근 5단지 주공(1천504세대)은 조합 창립 총회를 마쳤고, 6단지(836세대)는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1997년 영통 신도시 조성과 함께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임의단체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만든 뒤에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시공사 선정→안전진단→건축심의→사업계획승인→착공의 순서로 이뤄진다.

첫 단계인 추진위 구성에서 나아가 시공사 선정에 나선 단지도 있다. 인근 민영 5단지(1천616세대)와 9단지(832세대)는 시공사 선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실제로 이날 찾은 민영 5단지 내부에는 오는 6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선정경쟁에 나선 시공사들의 리모델링 홍보관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5단지 리모델링 시공에는 대림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뛰어든 상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민영 5단지는)시공사 선정 등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이주는 2023년에 가능할 것"이라며 "조성될 신도시들과 달리 영통은 이미 교통이나 상업시설 인프라가 모두 갖춰져 있어 정주 여건이 좋다. 리모델링으로 아파트 주거 여건만 개선하면 가격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런 리모델링 바람은 지난해 큰 폭으로 부동산 경기가 상승하면서 리모델링 사업성이 개선됐고, 인접한 성남에서 잇따라 리모델링 사업이 승인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준공 20년을 넘긴 아파트로 내구연한 등의 문제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신축 대비 상대적으로 협소한 주차장과 역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동 간 거리로 리모델링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