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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란 지역사회부(의정부) 기자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1년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한다. 교육감 후보는 1년 이내 당적이 없어야 하기에.

같은 민주당이었던 오범구 시의회 의장은 앞서 지난해 총선을 겪으면서 먼저 탈당했다. 당시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오 의장을 포함한 시의원 3명은 이른바 '의리의 탈당'을 했고, 이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뤄진 탈당 때문에 의정부시는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시와 시민을 대표하는 행정기관의 수장이 모두 무소속인 '무당(無黨)의 도시'가 됐다.

정치적으로 무소속 신분은 구속 없이 비교적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파적 선입견과 거리를 둘 수 있기도 하다. 반면,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이념·정책적 기반을 보유한 거대한 조직과의 결별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다수결의 원칙이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지배하는 정치 현실에서 소수의 무소속은 외롭다.

정치판처럼 한 사람의 빈자리가 순식간에 채워지는 곳이 또 있을까. 앞선 사람의 헛발질을 기다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이 수없이 많이 모여 있는 곳 또한 정치다. 때문에 한 번 탈당을 감행한 정당인이 다시 되돌아간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별한 맨파워가 있지 않는 한.

이런 관점에서 보면 미래를 알 수 없는 안 시장과 시의원 3인방의 결정은 큰 정치적 결단이자 도전이었을 테다.

의정부시 무소속들의 결정이 후회로 남지 않으려면 광야에서 독자생존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정치인의 힘의 원천,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김도란 지역사회부(의정부) 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