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의원 34명 '성공'·내달 '공명'포럼 창립
尹, 전문가 그룹 '국민연합포럼' 내일 출범
차기 대권 '양강 구도'를 형성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모임이 잇따라 발족하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선을 10개월 앞두고 차기 대권 주자를 돕는 지지그룹이 빠르게 형성되자,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노선 정리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이하 성공포럼)'이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BIZ홀에서 창립행사를 연다.
성공포럼에는 경기·인천지역 여당 의원 17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성남분당을)·민형배 의원을 공동 대표로 선임하고, 홍정민(고양병) 의원이 연구간사를 맡는다. 5선의 안민석(오산) 의원과 4선의 정성호 의원은 고문으로서 포럼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다음달 10일에는 친이재명계인 임종성(광주을) 의원을 중심으로 한 '공명포럼'도 출범한다. 이 포럼에도 이 지사와의 '동행'을 선택한 초재선 의원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초선 A 의원은 경인일보 기자와 만나 "최근 공명포럼에 가입신청서를 냈다"며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다른 초선의원들로부터 조언을 구하거나 포럼 가입 의사를 전달하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선 정권재창출의 확실한 카드로 '이재명'만한 인물이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다"며 "포럼 가입을 희망하는 의원들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전문가그룹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 포럼도 21일 출범한다. 뚜렷한 지지 의사를 가진 전문가 그룹이 형성되는 것으로, 아직 공식 정치선언을 하지 않은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를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대표를 맡은 정용상 동국대 명예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반듯한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훌륭한 지도자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모임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모임에는 한국법학교수회 회장을 지낸 정 교수를 포함해 김종욱 전 한국체대 총장, 박상진 국악학원 이사장, 황희만 전 MBC 부사장 등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포럼은 21일 출범식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가능성과 한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윤 전 총장의 석사 논문을 지도했던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가 축하 강연에 나서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을 예정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