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측은 출정식을 겸한 출마회견 행사를 거창하지 않되 국민에게 정권교체의 필요성과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명쾌하게 제시하는 기회로 활용키로 하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제고하는 이벤트를 검토중이다.
유승민 여의도연구소장이 준비중인 경선 회견문의 메시지는 '반듯한 나라, 활기찬 경제, 편안한 사회'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본부는 김무성 총재비서실장과 상근 특보단이 참여하는 실무형으로 꾸리기로 하고 중진급 의원중에서 선대본부장을 물색하고 있다.
한 핵심 측근은 31일 “이 총재는 대선후보 출마선언과 함께 대선주자로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당 대의원은 물론 전국민을 상대로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국 각지를 누비며 다양한 국민과 접촉해 생생한 민심을 듣는 민생투어와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대화 등 리스닝 투어의 재개도 포함된다.
특히 '노무현 돌풍'으로 흔들리는 영남권 표심을 잡기위해 4·13 총선 공천파동으로 소원해진 이 지역 출신 정치인들과의 관계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정치, 외교,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40대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수권후보'로서의 이미지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가족과 빌라 문제가 국민 지지도를 떨어뜨린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보고 적절한 시점을 택해 각종 의혹과 소문에 대해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는 '고해성사'를 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