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용광로 불쏘시개" 10명과 각축
정 "맞춤형 최고될것" 4석 8명 경쟁
청년 최고위원은 4대1 원내외 대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차기 지도부를 노리는 주자들의 대진표가 20일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당권 경쟁은 나경원 전 의원이 합류하면서 10명의 후보가 자웅을 겨루고, 최고위원은 도전자 8명이 4석을, 청년최고위원은 4명이 1석을 놓고 각각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용광로를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용광로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지역, 세대, 계층, 가치의 차이를 극복해 모두 녹여내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대선 경선 과정을 파격적으로 운영하겠다. 야권 주자가 될 수 있는 모든 분과 접촉할 생각"이라고 밝힌 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대선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써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물은 김웅·김은혜(성남분당갑)·윤영석·조해진·홍문표·조경태·주호영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 신상진 전 의원 등 총 10명으로 늘었다.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진 이날 정미경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정 전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두 사내아이의 엄마로서 힘들게 사는 여성을 위로하고, 아이를 다독이고, 남성을 응원하는 헌법에 기초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고 도전장을 냈다.
이어 "강철 부대처럼 국민의힘을 위한 맞춤형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영국에 대처 수상이 있다면 국민의힘에는 최고위원 정미경이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배현진 의원, 김재원 전 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치과의사네트워킹위원장,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조직부총장, 도태우 대구시당 인권위원장,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에 이르기까지 8명의 후보가 4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청년 최고위원 한자리에는 현역 의원 1명과 3명의 원외가 경쟁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