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재인·박원순계 두루 포진, 경기·인천 17명 등 출신지역도 다양
초재선 '김병욱·민형배' 공동대표… 중진 '안민석·정성호' 고문 활동
李 "공정·성장은 대립 아닌 필수"… GTX-D 현안에 "원안대로" 강조
여권 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이하 성공포럼)'이 20일 닻을 올렸다.
경기·인천지역 여당 의원 17명을 포함해 35명이 회원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 지사와 함께 대권 항해를 시작한 이들은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성장과 공정의 가치'를 내걸고,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 이 지사의 '기본 시리즈'를 가다듬어 갈 것으로 보인다.
성공포럼은 이날 마지막 멤버로 승선한 더불어민주당 3선 박홍근 의원을 포함해 여당 의원 총 35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BIZ홀에서 창립행사를 열었다.
친이재명계는 물론 친문(친문재인)·박원순계 의원들이 두루 포진했고, 지역별로도 호남·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이 합류해 대선 조직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는 평가다.
경기·인천지역에서도 김영진(수원병)·임종성(광주을)·임오경(광명갑)·박상혁(김포을)·정일영(인천 연수을) 의원 등 17명이 참여해 이 지사의 대권행보에 힘을 실었다.
선장은 다선 의원이 아닌 초·재선의원에게 맡겼다. 성공포럼은 이날 김병욱(성남분당을)·민형배 의원을 공동 대표로, 홍정민(고양병) 의원을 연구간사에 각각 선임했다.
이 지사가 여권 '빅3' 후보 가운데 유일한 50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혁신의 키워드로 등장한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지혜와 경륜이 풍부한 중진들은 고문에 이름을 올렸다. 5선의 안민석(오산) 의원과 4선 정성호(양주) 의원이 고문으로 활동하며, 포럼 성공의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공동대표에 선임된 김병욱 의원은 이날 "성장이 더디게 되면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 기회가 줄어들면 국민은 공정에 대해 더 예민해지고 갈증을 호소하기 마련"이라며 "21세기 신성장 전략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공정의 가치가 담보되는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지사도 우리 사회의 성장과 공정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축사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기술혁명, 에너지 대전환, 산업 재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되 모두가 성장의 기회를 누리는 포용적 성장, 더 나은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공정과 성장은 대립된 개념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필수적 개념이다. 공정과 성장, 성장과 공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등 도내 현안에 대해선 '물러섬 없는 완수'를 약속했다. 이 지사는 창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GTX-D 노선은 하남까지 연결하는 것이다. 그래야 경기도의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다"며 "원안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2·3면("GTX-D 노선, 원안대로 해달라" 경기지역 정치인들 한목청)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