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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세어도./인천 서구 제공

인천시가 한때 '도심 속 오지'라 불렸던 작은 섬 세어도를 갯벌정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천 서구의 유일한 섬인 세어도(40만㎡)는 내륙에서 1.5㎞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접근성이 나쁘고 정주 환경이 열악해 현재 24가구만 살고 있다. 섬 전체가 마치 하나의 정원처럼 갯벌, 갈대숲, 소나무 군락지 등으로 둘러싸여 있기도 하다.

인천시는 세어도의 가치를 살리고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세어도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인천시는 세어도항을 정비해 휴게 공간을 확충하고, 안전한 맨손어업을 위한 진입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섬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선 건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인천시는 도시계획 변경 등을 통해 무허가 건축물을 양성화하는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섬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해 도로와 상수도 개선, 공동이용시설(커뮤니티센터) 조성 등 마을 환경 정비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갯벌공원 조성·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세어도 둘레길 스토리텔링,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어촌뉴딜300 사업과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등 각종 정부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최근 세어도를 찾은 조택상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세어도에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을 하나로 연계해 종합계획을 마련한 만큼 이를 체계적이고 현실적으로 실행하겠다"며 "세어도가 지닌 매력 요소와 한계점을 고려해 섬의 가치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