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패기와 조화·아이디어 담는 용광로 정당"
"계파정치 더는 안돼·대선승리 위해 얼굴 바꿔야"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25일 일제히 정권 교체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첫 비전발표회에서 주어진 5분 동안 자신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5선인 주호영 의원은 0선·초선의 당 대표 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패기 하나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경륜과 패기의 조화"라며 "대선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룰 당 대표는 주호영"이라고 강조했다.
4선의 홍문표 의원은 "비닐우산으로 엄청난 폭풍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실용적인 개혁을 통해 준비된 당 대표가 필요하다. 경륜, 경험, 체험을 통해 새로운 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 출신의 3선 윤영석 의원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한 자신의 과거를 소개하면서 "이런 경험이 국민의힘을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한 발짝이라도 진전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지피지기면 위태롭지 않다"며 "문재인 일파의 술수를 잘 읽는 조경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운동에 앞장서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검사 출신 초선 당권주자인 김웅 의원은 "수사권 조정이라는 희대의 사기극을 두고 볼 수 없어 조국 민정수석과 싸우고 (검찰에서) 나왔다"며 "문재인 일당과 민주당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 직접 싸워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0대인 '0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더 이상 줄 세우기, 계파정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젊은 세대가 극혐한다"며 "혹시라도 전당대회 당선 후 당직을 약속한 분이 있다면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초선인 김은혜 의원은 아직 유력한 당내 대권 주자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이 이제 집권당 되는 겁니까? 이것 또한 착시"라며 "당내 주자 경쟁력을 올려주고 외부 주자가 우리 당에 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려면 당의 얼굴이 새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선을 지낸 나경원 전 의원은 마지막 발표자로 나서 "이번 슬로건은 용광로 정당"이라며 "모든 대선주자를 민심의 용광로에 녹여내겠다. 젊은 후보들의 패기와 아이디어를 다 담아내겠다"고 약속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