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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조(사진 왼쪽)·장창우 LH 공동노조위원장. 2021.5.26 /LH노조 제공

 

정부의 LH 혁신안(5월25일자 14면 보도='쪼개는' LH 혁신안… 전문가 "행정 비효율 초래" 우려)이 추진되면 3기 신도시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나왔다. 바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동조합(이하 LH노조)으로부터다.

LH노조는 "현재 정부에서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과 2·4 대책 등 수도권 사업 물량이 205만호 수준인데, LH가 이 중 60% 수준인 114만호를 담당한다"면서 "정부 계획대로 기능조정이 진행되면 사업정체, 지연 등이 불가피해 수도권 주택시장 불안이 가중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26일 LH노조는 이른바 'LH 투기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인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LH노조는 지난 3월 이후 LH에 쏟아진 국민적 공분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현재 거론되는 혁신안의 파장을 우려했다.

이광조·장창우 노조공동위원장은 "LH 혁신안대로 모자회사로 가면 프로세스 분절에 따라 (3기 신도시 등 주택의)공급 지연 및 원가 상승으로 수도권 거주자의 주거불안은 심화된다"며 결과적으로 피해는 수도권 주민에게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LH노조는 준법 투쟁을 시작했고, 점차 투쟁의 수위를 높여 총파업까지 불사할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관련기사 12면([인터뷰]'LH 혁신안' 이견… 이광조·장창우 노조공동위원장)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