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과수화상병1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연세대·단국대와 공동으로 안성시 화상병 균주 등의 유전체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 북미에서 발견되는 화상병 종류의 한 유전형과 비슷하다는 점을 밝혀냈다. 사진은 연천군 백학면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해 매몰처리작업하는 모습. 2020.10.5 /연천군농업기술센터 제공

과수화상병 청정지였던 남양주에서 지난 20일 첫 확진농가가 나온 데 이어 27일 4농가가 추가 확진됐다.

27일 농촌진흥청은 영농종합상황실에서 '과수화상병 예찰·방제 추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과수화상병 발생현황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와부읍 3농가, 이패동 1농가 등 지난 26일 남양주에서 과수화상병 의심사례로 추가 신고된 4농가가 정밀진단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전국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129농가로 늘었다. 경기도에선 평택 3농가, 남양주 5농가, 이천 1농가, 안성 26농가 등 총 35농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해당 농가에 대해 신속하게 매몰 작업에 나서는 한편 주변 지역 예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추가 확진판정을 받은 남양주 농가에 대해 신속히 매몰작업을 시작할 것이며, 매뉴얼에 따라 주변 농가도 예찰에 돌입해 오염원을 미리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과수화상병은 18~21℃의 초봄에 사과·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관측되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첫 확진 시기는 각각 5월 18일(사과)과 19일(배)였으나 올해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5월 7일(사과)과 4월 26일(배) 확진되는 등 각각 11일, 23일 앞당겨졌다.

일일 확진이 가장 많이 나온 다(多) 발생일의 경우 지난해 5월 25일(33건)이었지만 올해는 그보다 일주일 이른 5월 18일(11건)이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과수화상병 발생지역은 물론 주변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의심 신고와 증상이 발견될 것"이라며 "다음달 기상상황에 따라 다발생 우려가 높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여진기자 aftershoc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