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노쇼때 일반인도 가능
병원마다 수십명 수일 소요될 전망
일각선 접종시간 허점 존재 지적도
27일부터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해 병·의원의 코로나19 잔여 백신(AZ)을 조회하고 당일 예약으로 접종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2주간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인천 지역 병원에서 접종이 가능한 잔여 백신을 찾는 것은 '모래밭에서 바늘찾기' 수준으로,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해 당분간 혼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인 지역 병원들은 온라인 서비스가 도입되기 전 예약돼 있던 대기자들이 있어 실시간으로 접종 가능한 잔여 백신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접종 대상자가 예약을 한 뒤 당일에 접종을 받지 않으면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는데, 온라인 접종 예약자들은 서비스 시작 전 예약자보다 후순위로 밀리기 때문이다.
수원의 A병원은 대기자만 70여명에 달해 이날 접종 가능 잔여 백신이 '0'이었다.
A병원 관계자는 "접종 대상자들에 대한 접종이 끝나야 잔여 수량을 알 수 있는데 이미 기존에 예약한 대기자들도 많은 상황"이라며 "기존 예약자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다시 남는 백신에 대해 접종을 해야 해 당장 서버를 통한 백신 접종은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의 B병원도 "기존 예약자들이 있어 네이버, 카카오 백신 접종 시범 운영기간 동안 잔여 백신 접종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천 중동의 C병원 관계자는 "미리 (일반)예약하신 다섯 분이 접종하고 가셨다"며 "평소처럼 조용한 분위기에서 접종이 진행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물량이 늘면서 접종인원 역시 많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접종 시간에 대한 허점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의정부의 C병원 관계자는 "기존 접종 대상자가 오후 2시로 예약했다고 해도 오후 4시에 환자가 올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오후 5∼6시에 병원이 끝나다 보니 바로 맞힐 수 있는 사람을 구해야 해 병원 직원, 병원 직원 가족, 내원 환자 희망자 등 위주로 맞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훈·김도란·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기존 사전예약 대기자보다 '후순위로'… 당분간 혼선 계속될듯
온라인 백신 예약, 첫날부터 '0'
입력 2021-05-27 21:42
수정 2021-05-2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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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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