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추후 20년 동안 인천의 도시 공간 구조를 재편하고 환경·교통·경제·복지 등 사회 전반 요소의 변화를 반영하는 인천 도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인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을 올해 9월까지 완성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인천시가 공개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안에 반영된 각종 통계와 전망으로 2040년 인천의 도시 미래상을 내다봤다.
인천시는 2040년 인천 전체 인구를 330만명으로 계획했다. 현재 인천시 인구 295만명보다 약 35만명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앞으로 20년 동안 출산 등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는 8만명이지만, 인천을 빠져나가는 전출인구는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인천에서 진행되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42만명이 증가해 전체적인 인구가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베드타운화 진행 우려낮 시간대 인구 유인 전략
서울에 가까운 인천이 '베드타운화'가 진행된다는 우려가 2040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전체 인구 가운데 낮 시간대 도시에 남아있는 인구를 분석하는 '주간인구지수'를 보면, 인천은 92.2%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옆 동네 서울의 주간인구지수는 108.1%다. 2040년 인천의 주간인구지수 전망은 84.8%로 베드타운화가 심화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인천 지역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기준 전체 가구의 26.6%인 30만가구에서 2040년 45만가구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는 2040년 인천 전체 가구의 40.4%에 해당한다. 교량·터널·항만·상하수도 등 주요 산업 인프라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 시설물은 2020년 91개에서 2040년 2천909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노후 시설물을 교체하지 않았을 때를 가정한 예상치다.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이 제시하는 도시 미래상은 '행복하게 세계로 나아가는 환경도시 인천'이다.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이 제시하는 도시 미래상은 '행복하게 세계로 나아가는 환경도시 인천'이다.
인천시는 앞으로 각종 도시 지표를 개선해 인천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그린 미래상을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인천시는 낮 시간대 인구를 인천으로 유인할 전략으로 ▲송도 바이오헬스밸리, 글로벌 로봇산업 육성, 노후 산업단지 재생,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사업 발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송도, 내항 워터프런트(친수 공간), 항공관광과 마이스(MICE)산업, 소래습지 생태공원,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역사문화공간 조성, 섬 관광 콘텐츠 등 '관광산업 특화' ▲경제자유구역 위상 강화, 계양신도시 조성, 취약 계층 공공주택 공급 확대, 구도심 재생, 도시개발사업 관리 등 '쾌적한 주거환경' 등을 제시했다.
주택 38만가구 공급일자리 22만개 창출 목표
인천시는 2040년까지 주택 38만가구를 공급하고, 일자리 22만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온실가스는 현재 대비 72.6% 감축하고, 녹색교통 분담률을 8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1인당 공원 면적을 현재 11.2㎡에서 14㎡까지 넓히기로 했다.
'시가화예정용지'는 기존 92.5㎢에서 62.8㎢로 29.7㎢ 줄이고, 그만큼 보전용지를 늘렸다.
이번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된 보전용지는 인천 전체 면적 1천381.3㎢ 가운데 1천55.2㎢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