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월까지 6452건 매매 기록
아파트값 상승·규제 제외 등 원인
1인 가구 분화가 가속화되고, 아파트 가격이 치솟으면서 경기도 오피스텔 거래가 활황이다.
30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내 오피스텔 매매 거래 건수는 6천4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300건 대비 2배가량 거래량이 늘었다. 특히 지난 4월 거래는 1천880건 이뤄져 지난해 673건 대비 3배 가까이나 폭증했다. 도내 오피스텔 거래가 늘어난 건 소형 가구 증가 추세에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아파트 가격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30.4%에 달했다.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였던 셈이다.
2010년 15.8%, 2015년 21.3%에 이어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로, 1인 가구가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과 같은 주거 환경을 선호하면서 오피스텔 거래도 덩달아 뛴 것이다. → 그래프 참조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도내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오피스텔 대비 아파트 가격이 비싸졌다는 것도 영향을 미친 요인이다. 특히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제한과 같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오피스텔은 받지 않는다는 점도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성남의 경우, 아파트는 LTV 20%를 적용받지만 오피스텔은 70%까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실상 아파트와 같은 구조를 가진 오피스텔, 일명 '아파텔'의 시장 선호도도 커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텔 분당두산위브파빌리온 전용면적 95㎡는 지난해 말 8억원대였던 매매 가격이 지난 3월 기준 11억원까지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는 주원인은 아파트 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다. 내달부터 비주택 담보대출도 LTV 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오피스텔 수요가 감소하고, 입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