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동산특위-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정책...<YONHAP NO-2609>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경기·인천 기초단체장 정책현안 회의에서 송영길 대표(가운데)와 김진표 부동산특위 위원장, 윤화섭 안산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1 /연합뉴스

신혼·생애 최초 구입자 다각 지원
1만호 시범공급 10일 구체안 발표
추가 공급대책은 늦어도 월말까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누구나집 프로젝트'가 경기·인천지역에서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는 1일 국회에서 화성·파주·시흥·안산·광명·고양시, 인천 서·미추홀·남동구 등 9개 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정책현안 회의를 개최하고 주택 공급 및 부지 확보방안을 모색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신혼부부 및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집값의 6~20%로 10년간 임대 거주 후 최초 입주 시 가격으로 분양 전환하면서 시세차익을 사업시행자와 공유하는 주택공급 방식이다.

앞서 지난 27일 부동산특위는 지자체 부지를 활용해 누구나집 1만호를 시범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안산 신길동 일대, 광명 문화복합단지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대책"이라며 자신의 대표 부동산 정책인 '누구나집 프로젝트' 확대 공급에 경기·인천 기초단체장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일부에선 '6%니까 나머지 94%를 빚내란 소리냐'는 지적이 있지만 50%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장기모기지로 빌리기 때문에 개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단지 30% 전세보증금 중에 6% 이자 담보용 현금을 빼고 24%는 신용등급에 차별 없이 '누구나 보증'을 통해 3% 이하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시장부터 8년 동안 준비해온 것이고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의 설루션이 여기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차질없이 보여줌으로써 집 없는 서민들, 청년, 신혼부부들이 6%의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저렴한 보증을 통해서 집을 살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표 특위 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지역이 인천과 경기 서부권인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그쪽 지역에 현재 3기 신도시가 많이 분포돼 있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이 있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공공주택을 공급해야 응모도, 분양도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집'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라며 "지자체와 공공이 보유한 땅에 어떻게 신속하게 공급할지 논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10일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동산특위는 추가 주택 공급 대책을 늦어도 이달 말까지 내놓기로 했다.

특위 공급분과 간사인 박정 의원은 "정부의 2·4 부동산 공급 대책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는지도 살피면서 지자체와 부처 산하기관이 갖고 있는 유휴부지를 최대한 확보해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달 중순이나 말까지 계획을 발표하고, 9월이나 10월께 공급이 가시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김연태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