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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 의장(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박남춘 인천시장이 2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바이오 의약품 생산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의약품 생산 설비를 둘러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1.5.26 /연합뉴스

지난 4일 계양구서 비공개 일정
정치권 이슈·내년 선거 등 논의
송도바이오 활성화 방안도 언급

송, 수도권매립지 연구현황 점검
동행한 신동근 의원 '종료' 요청


박남춘 인천시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인천 계양구 모처에서 비공개 단독 회동을 갖고 인천 지역 주요 현안과 내년 대선·지방선거 등 정치권 이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남춘 시장과 송영길 대표가 공식 석상이 아닌 비공개 일정으로 따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인천 정치권에선 지역 발전을 위해 박 시장과 송 대표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박남춘 시장과 송영길 대표는 지난 4일 오후 계양구 모처에서 만찬을 겸한 비공식 회동을 1시간 넘게 가졌다.

배석자 없이 진행된 이번 회동에서 박 시장과 송 대표는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의 후일담을 비롯해 현 정치권 상황과 내년 대선·지방선거 등 정치권 동향, 인천 지역 주요 현안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가장 큰 현안인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를 비롯해 코로나19 이후 백신 위탁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송도 지역의 바이오 산업 활성화 방안 등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대표는 취임 이후 인천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인천시와 서울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를 방문하는 등 인천 지역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도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달 2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송영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인천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주요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해 여야 의원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송영길 대표는 7일 오후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를 찾아 재생에너지 연구 현황을 점검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폐비닐·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청정오일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송 대표는 현장 방문에서 "우리나라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세계 순위권에 든다는 좋지 않은 평가가 있다"며 "이런 기술이 일반화하면 쓰레기 자원 재생 과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매립지 논란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새로운 시도를 귀중하게 평가하고 북돋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와 동행한 신동근(인천 서을) 국회의원은 "인천이 30년 동안 서울과 경기의 쓰레기를 다 받아왔다. 너무 불공평하다"며 "2025년까지 종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