ㄻㄴㄹㄴㅁ.jpg
쌍용자동차 노조가 무급휴직 시행 등이 담긴 사측의 자구 계획을 수용한 8일 오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의 모습. 자구 계획에는 무급휴직을 기본 2년간 하되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시행하고 이후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1.6.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쌍용자동차 기업회생절차의 첫 관문인 무급휴직안이 통과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 찬반 투표에 노조원 3천224명이 참여, 1천681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찬성이 52.1%로 박빙의 결과였다.

이번 자구안은 구조조정을 피하는 대신 무급휴직을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기본 2년 동안 시행하되 이후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을 연장할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을 2년 연장하고, 현재 20% 삭감되고 있는 임원 임금을 20% 추가 삭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111.jpg
쌍용자동차 노조가 무급휴직 시행 등이 담긴 사측의 자구 계획을 수용한 8일 오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직원들이 퇴근하고 있다. 자구 계획에는 무급휴직을 기본 2년간 하되 1년간 기술직 50%와 사무관리직 30%에 대해 시행하고 이후 상황을 고려해 무급휴직 유지 여부를 재협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1.6.8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산업은행이 요구해 왔던 단체협약을 2년에서 3년으로 변경하는 것과 기업회생절차 중 파업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 역시 들어갔다.

이 밖에 유휴자산을 추가로 4개 매각할 계획이다.

이날 자구안 통과에 대해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이번 자구안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이라며 "자구안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인수합병(M&A)을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자구안을 계기로 '인가 전 M&A'를 성사한다는 방침이다. 무급휴직으로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인수 의향자의 투자 부담도 다소 덜게 됐다.

지난 7일 법원의 허가를 받아 M&A 추진을 위한 매각 주간사로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의 컨소시엄을 선정한 쌍용차는 9일 곧장 미팅을 열어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논의한다. 입찰 공고는 이달 말로 예정돼 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