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의에 답변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6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6.9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최근 수원 소재 경기도 공공기관들의 이전지역을 결정한 경기도가 현재 설립 준비 중인 공공기관 3곳도 경기 북·동부 외곽지역에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9일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경기 남·북부 격차 해소를 어떻게 기대하는지에 대해 답하던 도중 "경기도에서 설립을 준비 중인 공공기관 세 군데도 북동부 외곽지역으로 배치할 생각"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청소년재단, 서민금융재단, 사회적경제원 등 3곳의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지사는 "공공기관 하나를 해당 지역으로 옮긴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큰 변화가 생기진 않겠지만 남북 간 불균형은 심각한 문제이고 북부 도민이 느끼는 소외감은 매우 크다. 억울한 지역도, 억울한 사람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설립 예정인 공공기관 3곳은 준비 단계부터 연구를 진행해 기관의 입지가 미리 선정되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가평, 연천, 포천 등이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데 대해 "공공기관 직원의 처우와 접근성 등이 (심의 과정에서) 고려된 것 같다"며 "해당 지역 주민이 느낄 소외감이나 섭섭함에 공감한다. 향후 균형 개발 관련 예산 또는 정책을 결정할 때 이런 부분(공모 탈락 지역)을 고려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대상 기관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던 데 대해 "이전 기관 직원들에게 정착 지원금과 이사비용 등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