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신성식(56·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이 11일 취임했다.
신 검사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새로운 검찰을 만들어 가야 한다" 며 조직 전반에 대한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현재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의 개정을 통한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의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는 검찰에 대한 불신과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는 부정적 시각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 개혁과 맞물려 검찰 조직 내부의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검찰 내부의 명확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신 검사장은 "앞으로 기소 및 사법 통제는 검사가, 수사는 수사관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6대 범죄로 제한된 직접 수사 범위 내에서 산업기술유출, 증권금융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검찰권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검사장은 검찰 조직이 인권 파수꾼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짚었다. 그는 "검찰은 인권 옹호 기관이었지만 우리나라 특수한 사정으로 인해 인권 옹호 보다는 거악척결이라는 1차 수사기관 역할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러한 점이 검찰 제도 근본 취지와 배치되면서 (검찰이) 여러 비난의 대상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사법절차 전반에서 인권 파수꾼 역할에 충실하고, 법 집행 과정에서 객관성과 중립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했다.
신 지검장은 순천고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변호사 개업을 했다가 2001년 울산지검 검사로 임관한 후 창원지검 특수부장, 대검 과학수사1과장, 춘천지검 강릉지청장, 대검 검찰연구관 및 특별감찰단장, 부산지검 1차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거쳤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