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_1.jpg
사진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 아파트 전경. /경인일보DB

순 유입 '화성시 1만9094명' 최다

전입 사유 '주거문제' 35.3% 차지

순 유출 안양·광명·부천·수원 順
광명서 전출 사유 47.7%가 '주택'

'집 때문에 오고 집 때문에 떠납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김포였다. 반대로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수원이었다. 경기도가 청년들의 이동을 분석해보니 옮겨온 이유도, 떠나는 이유도 모두 '집'이 가장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통계의 '경기도 시·군별 청년 인구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39세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김포·화성·하남·평택·시흥시 순이었다.

김포시는 지난 2019년 대비 1만115명이 증가했고 화성시는 8천989명, 하남시는 7천481명, 평택시는 7천3명, 시흥시는 5천926명이었다. 순 유입 인구로만 분석했을 때는 화성시가 1만9천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순 유입인구는 만 16~39세 청년 인구를 의미한다. → 표 참조

2021061301000524500024931

청년들이 화성시로 이동한 주된 이유는 주거 문제 때문이었다. 통계청 국내인구이동통계를 토대로 도가 청년들의 화성시 전입사유를 분석한 결과 직업, 가족, 주택, 교육, 주거환경, 자연환경 등 여러 전입사유 중 주택이 35.3%를 차지했다.

화성시 다음으로 순 유입이 많았던 김포시도 주택이 전입사유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신규 주택이 많이 들어선 지역으로 청년 인구의 순 유입이 크게 나타났다는 게 도의 분석이다.

반대로 청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시·군은 수원·부천·안양·광명·성남시 순으로 조사됐다. 수원시는 지난 2019년 대비 1만2천488명이 줄어 도내 시·군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순 인구 유출은 안양시가 7천88명, 광명시가 6천207명, 부천시가 3천937명으로 가장 컸다.

인구 유입과 마찬가지로 주택이 가장 큰 전출 사유였는데 특히 광명시의 경우 전출 사유의 47.7%가 주택이었다. 지난해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 8·9단지(3천801가구)의 재건축 정비사업과 광명 뉴타운 사업지구 중 일부의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이곳 주민들의 이주가 시작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 청년 인구는 438만3천명으로 지난 2019년 대비 2만6천명이 감소했다. 도내에 8만9천명의 청년이 순 유입됐지만 만 40세가 되면서 청년 인구 범위를 빠져나가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청년 인구도 함께 줄어든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