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시장, 기념사업회 회장 만남
하반기 순회 사진전·책제작 지원
자체 영상물·청소년 도서 추진도
인천시가 올해에도 강화도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한국 정치계의 거목인 죽산 조봉암(1899~1959) 선생을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4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사)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회 이모세 신임 회장을 만났다.
올해 2월 취임한 이모세 회장은 1959년 이승만 정권으로부터 사법살인을 당한 조봉암 선생의 시신을 수습한 고(故) 이명하 진보당 중앙위원의 아들이다. 당시 아버지를 따라가 죽산의 마지막 모습을 본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이모세 회장은 인천시가 조봉암 선생의 추모 행사와 기념사업을 지원하는 데 감사 인사를 전했고, 박남춘 시장은 앞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죽산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제대로 알리고 그 뜻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인천시는 올 하반기 기념사업회가 개최할 예정인 순회 사진전과 2019년부터 해마다 발간한 조봉암 일대기 세 번째 책 제작을 지원한다. 또 인천시는 자체적으로 조봉암 선생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영상물과 청소년 도서 제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달 31일은 조봉암 선생의 62주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망우리공원 죽산 묘역에서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죽산 선생은 인천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선구자로,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것은 인천과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던 선생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