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선호 군 사망사고 원청 '동방' 관계자 등 3명 구속영장 신청

평택경찰서, 형사 입건 5명중 업무상 책임 판단

지난달 12일 오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신컨테이너 터미널 운영동 입구에서 주식회사 '동방' 관계자들이 지난달 발생한 고(故) 이선호 씨의 산재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 2021.5.12. /연합뉴스

지난 4월 평택항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고 이선호(23) 군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원청업체인 '동방' 관계자를 포함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평택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된 사고 관계자 5명 중 동방 관계자 A씨 등 업무상 책임이 중하다고 판단된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고 이선호 군은 지난 4월 22일 평택항 부두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는 작업 중 300kg가량의 날개에 깔려 숨졌다.

A씨 등은 이 군이 평택항 부두 개방형 컨테이너 날개 아래에서 나무 합판 조각을 정리하는 작업 중 300kg가량의 날개에 깔리는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조치 등을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산업안전보건법상 일정 규모 이상 컨테이너 작업을 할 때는 안전관리자 등이 있어야 하는데, 당시 현장에는 안전관리자와 수신호 담당자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 군은 안전모 등 안전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참변을 당했으며 관련 교육도 없이 컨테이너 정리 작업에 투입되는 등 위법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고가 난 컨테이너의 자체 안전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현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