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의왕역 일대 부동산 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호가만 계속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8일께 GTX-C 노선에 대한 투자제안서를 제출한 민간사업자 세 곳 중 한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GS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등이 추가 정차역으로 의왕역을 포함한 가운데 의왕역 주변 군포 및 수원 일대까지 GTX-C 노선 정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인근 부동산 매물의 호가가 치솟고 있다. 관리처분인가를 준비 중인 부곡가구역 재개발사업 구역 내 84㎡형 아파트 분양권의 피(웃돈)가 5억7천만원까지 올랐다. 약 4억원인 조합원분양가를 더하면 거래가가 10억여원에 달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1천가구 중 딱 한 곳이 그렇게 내놓고는 있는데, 매수 대기자가 줄을 서 있다"며 "관리처분인가 후에나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피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라나 단독주택도 매물을 찾기 어렵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의왕역 근처에 빌라 매물이 두 곳뿐인데, 소형 반지하인데도 두어 달 사이에 수천만원이 올랐다"며 "이미 팔릴 물건은 1월에 다 끝나서 아파트고 주택이고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뿐 아니라 의왕역 주변 주택정비사업 해제 구역에서 소규모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