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선언 21주년 좌담회·서울민주평화광장 출범식 참석
여권 대선주자 1위 이재명… '한반도 평화·안보 구상' 제시
여권 내 대선주자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한반도 평화를 전제로 한 안보 구상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진행된 서울민주평화광장 출범식 및 6·15 21주년 특별좌담회에 참석해 "국익을 중심으로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며 외교 협상에서 우리 스스로 지켜내는 것이 후손들에게 미래를 제대로 물려주는 길"이라며 "한미동맹은 고도화하되 중국과의 관계는 지금까지처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가 격랑을 맞고 있어 진영 간 대결이 격화하고 있고 우리의 선택지는 좁아지고 있다"면서도 "힘을 키우고 투철한 의지로 국익 중심의 자주적 외교활동을 하면 융성이 오고, 양 극단에 이끌려서 중심을 잡지 못할 때는 패망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닥친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도 "4·27 판문점 선언과 10·4 남북공동선언 성과도 6·15 남북정상회담 토대 위에서 가능했다"며 "남북관계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남북 화해와 평화 협력의 길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했다.
이는 고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해 온 외교·안보 전략을 계승해 한반도 평화를 최우선 가치로 국익을 실현해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치권은 특히 경기도정을 중심에 놓고 발언을 이어 온 이 지사가 자주적인 외교·안보를 통한 대외관계에 대해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대권을 향한 큰 걸음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도 이 지사의 대권 행보에 동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환영사에서 "민주평화광장의 가장 큰 목표는 정권 재창출"이라고 했고,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우리는 담대한 돌파와 비상한 전환의 리더십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평화광장은 이날 서울지역본부를 시작으로 16일 경기, 17일 인천, 18일 부산, 19일 강원을 끝으로 지역별 출범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