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실효 방지 위해 실시계획 신청·2025년까지 조성 마무리
인천공항 인근 인천 중구 용유동에 자리 잡은 오성산은 인천공항 건설 당시 대부분 절토됐다. 인천공항공사는 이곳을 도시근린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인천시와 합의했지만, 10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조택상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공항공사에서 김경욱 사장 등을 만나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성산 공원화 사업을 즉각 실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오성산은 인천공항 개발 당시 활주로 중심 반경 4㎞ 이내에 있어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한 고도 제한 규정에 따라 120m가 잘려나갔다. 172m 높이였던 오성산은 현재 52m의 작은 구릉이 된 채 사실상 방치돼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시 산에서 나온 흙과 돌 등을 공항 기반시설 공사에 활용했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는 오성산 88만214㎡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에 따라 이곳에 도시근린공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장기간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오는 8월26일이면 공원 부지로 지정된 지 20년이 넘어 자동 실효된다.
인천시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 공원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서류가 접수돼야 실효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오성산은 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인천공항공사가 빠른 시일 내에 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계획 인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오성근린공원 실효 방지를 위해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를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며 "2025년까지 공원 조성 공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