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물 요동쳐도 종점에서 국민 선택 정해져… 공수처, 윤석열에 면죄부 주나"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다시 6.15, 한반도 평화체제 2.0을 위하여’를 주제로 개최된 6·15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2021.6.15 /경기도 제공

야권 1위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나타나는 데 대해 여권 1위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심의 강은 흐르는 것이고 강물은 요동친다. 그러나 결국은 종점에서 우리 국민들의 선택은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35.5%, 이 지사는 27.7%를 얻었다.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진행된 6·15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 이후 취재진들에게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 지사는 이같이 답하면서 "가끔씩 파도가 높기도 하고 격랑이 심하기도 하지만 흐름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걸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윤 전 총장 수사에 나선 데 대해선 "공수처가 1호 수사 대상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으로 선택했던 것부터 지금 지켜봐 오고 있다. 공수처가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며 "면죄부를 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다시 6.15, 한반도 평화체제 2.0을 위하여’를 주제로 개최된 6·15 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를 마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6.15 /경기도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출현에 따른 세대 교체 열풍에 대해 "국민들의 정치적 의식 수준이나 판단력은 보통의 정치인들보다 훨씬 높다. 정치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그 일부가 촛불 혁명이었고 지금은 야당의 대변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야당이 진실로 변화되길 바란다. 우리 자신도 긴장하고 좀더 겸허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에 대해 "자칫 극우 포퓰리즘으로 흐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경선 연기론이 불거지는데 대해 "정치에서 자꾸 흥행 얘기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국민들의 뜻이 중요하다. 한때 가짜 약장수들이 사람들을 모아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다. 이젠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수가 없다. 품질과 신뢰로 단골을 확보하고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며 "여러 얘기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가 합의한 원칙,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켜가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국민들이 즐겁게 정치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개헌론에 대해서도 "4년 중임제, 분권, 인권 강화, 환경 문제, 토지공개념 강화 등을 포함해 헌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민생이 매우 어렵고 방역 문제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금은 방역, 민생에 우선순위를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