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일자리·교육 종합지원
총괄할 '청년특임장관 신설' 제안
코로나19 극복 '3종 패키지' 추경
野엔 "서로 반성·개혁 협력" 호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6일 "민주당은 시대적 소명,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온 '부동산 정책 실패와 내로남불' 등 문제를 일일이 열거하며 자성과 함께 민생을 위한 정치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대표는 "4·7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집값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정부·여당 인사의 부동산 내로남불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민주당의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결정적 이유는 당내 민주주의와 소통의 부족 때문이었다"고 반성했다.
이어 당내 강성 지지층의 요구가 높은 검찰·언론 등 개혁과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송 대표는 '청년'을 21번 언급하며 2030 세대의 성난 민심을 다독이는데 공을 들였다.
송 대표는 평택항 이선호군 사망사고, 공군 중사 성추행 사건 등을 언급하며 청년의 삶을 짓누르는 잘못된 구조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재난의 시대"라며 "대통령께 청년 문제를 총괄하는 청년 특임장관 신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편적이고 단기적인 청년 정책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청년장관직은 청년들의 주거와 일자리, 교육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은 물론 청년들이 정부와 소통하는 창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청년 주거 문제 해결 의지도 밝혔다.
그는 "집값 폭등으로 덩달아 오른 보증금과 월세에 청년세대의 좌절이 심각하다"며 "'누구나집' 사업을 통해 죽어라 일해서 번 돈의 30%, 40%를 주거비로 내는 삶이 아니라 집값 상승분을 배당받으며 희망을 키워가는 청년기본소득 시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코로나19 상황 속 경기부양을 위해 "당정은 소상공인 피해 추가지원,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신용카드 캐시백 등 '3종 패키지'를 중심으로 추경을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는 "여야는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국민을 받들고 봉사하는 정치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며 "온전한 '국민의 시간', 그리고 '민생의 시간'을 위해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