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사·평택시장과 협약 체결
반도체 산업 경쟁력 향상 기대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업체 미국 린데가 경기도에 15억 달러가량(한화 약 1조7천억원)을 투자해 도내에 수소 충전소와 산업용 가스 시설을 신·증설한다. 올해 경기도가 유치한 외국 기업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16일 경기도청에서 수소 충전소 및 산업용 가스 시설 설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산지브 람바 린데 최고운영책임자도 미국 현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투자 협약에 따라 린데는 15억 달러가량을 투자해 경기도 주요 도시에 기체 수소와 액체 수소 충전소를 설치한다. 또 평택시 고덕면 소재 린데 평택공장을 중심으로 가스 시설을 신·증설해 산업용 가스를 더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등 대다수 산업 분야에서 쓰인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결정, 6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린데가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지브 람바 린데 최고운영책임자는 "1980년 기흥공장 가동 후 경기도의 많은 지원과 협조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어 깊이 감사드린다. 린데는 수소와 관련,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와 상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산업용 가스의 원활한 공급 체계가 구축되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도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도 "앞으로 수소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데 계속 협력해 새로운 친환경 시대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