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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유해가 실린 구급 차량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실종된 후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1.6.19 /이천시 제공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52)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의 장례가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대장의 순직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경기도는 21일 김 대장의 영결식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빈소는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김 대장의 시신을 화재 현장에서 발견했다. 김 대장은 지난 17일 오전 11시 20분께 인명 수색을 위해 불이 난 물류센터 내부로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불길이 잡히지 않아 수색은 그가 고립된 지 50시간 만에 이뤄졌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김 대장은 1994년부터 소방관 생활을 시작해 27년간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베테랑이었다. 솔선수범과 성실함으로 동료들의 신망이 깊었다.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다른 소방대원들의 안전부터 먼저 챙기며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벌인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길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기다렸는데 마음이 아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소방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환(의정부갑) 의원도 "누구보다 먼저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가고 후배들을 끝까지 챙겼던 대장님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은 매 순간 위험하고 두려움이 반복돼도 국민의 안전을 위한 마음 하나로 한 발짝 씩 뛰어 나간다. 그 사명감에 발맞춰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