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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박남춘 인천시장. /경인일보DB

故 김동식 소방령 영결식 맞춰
인천 모든 소방공무원에 보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관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에서 인명 검색을 위해 진입했다가 숨진 경기도 광주소방서 고(故) 김동식 소방령의 영결식이 열린 21일,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 소방공무원 3천100여 명 모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위로했다.

박남춘 시장은 문자메시지에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선 시민들에게 항상 가장 먼저 손을 내밀고, 마지막까지 그 손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우리 소방관들"이라며 "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싶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은 "존경을 넘어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스스로 되묻게 한다"며 "시장으로서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로 동료를 잃는 일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피고 최선의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시절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으로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에 앞장서기도 했던 박남춘 시장은 이번 사고를 더욱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

인천항을 중심으로 대형 물류센터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고, 최근 몇 년 사이 산업단지 등지에서 대형 화재가 이어진 인천 입장에서는 이번 이천 물류센터 화재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박남춘 시장은 전날 김동식 소방령 빈소를 찾았다. 박 시장은 조문을 다녀온 후 "어느 현장이든 거침없이 앞장서는 이들이 소방관이고,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늦게 나오는 이들이 소방관"이라며 "고귀한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7면(이천 쿠팡물류센터 내부 진화중… 이르면 다음주 현장감식 나설듯)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