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식용·반려동물 매매제 개선 토론회서 "소득하위 70%는 선별 홀릭"
"윤석열 X파일 봤다… 발가벗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에 답해야 할 것"
여권 내 대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의 필요성과 함께 지역화폐로의 지급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개 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제도개선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코로나19로) 피해 입지 않은 분들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선 "선별 홀릭"이라며 "(국민 모두가) 마스크 사느라 고생하셨고, 통행제한 받아 고생하셨고, 또 불편해서 피해를 입으셨고 한데 왜 국민들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돼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특히 "상위소득자를 제외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미 상위 소득자들은 국가재원을 만들 때 더 많은 세금을 내고 더 많이 기여를 했다. 배제하는 건 이중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70%는 지원하고 70.01%, 그러니까 10원 더 버는 사람은 배제하면 소득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그 차별을 또 어떻게 할 것이냐. 또 그걸 어떻게 정확하게 나눌 것이며, 그걸 나누느라 시간 걸리고 비용이 들어가면 국가적으로 낭비만 발생한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이어 "개인별로 지역화폐 똑같이 지급해서 공동체 회복하고 경제도 살리고 자영업자 지원이라는 목표도 달성하면 좋겠다"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이번에는 다섯 번째인데 국민들 뜻대로 좀 해달라"고 강조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신경전도 이어갔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의 이른바 'X파일 논란'에 대해 "저도 요약된 것 비슷한 것을 보기는 봤다"며 "정치는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질문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있는 사실을 다 인정하고 잘못된 것은 사과하고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해서 정면으로 돌파해야지 피한다고 절대 피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