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4곳에 클라이밍 암벽 '눈길'
"공·사교육 중간공간 메우고파"
감이천 등 환경개선 용역비 확보
망월천 호수공원, 市 랜드마크로
파격적 제안과 소신 발언으로 이슈를 몰고 다니는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추민규(민·하남2) 의원은 하남지역의 교육과 주거환경 개선에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육전문가 출신인 추 의원은 10대 의회 전반기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교육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특색있는 하남교육을 실현시켰다.
대표적으로 하남지역 학교 4곳에 클라이밍을 체험할 수 있는 암벽을 설치해 학생들의 건강과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하남 신장고에는 '팝케스트'라는 특화된 방송설비를 설치하면서 오디오 독서, 초청강의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최근 음악과 방송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 수요에 맞는 시설이 들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추 의원은 "공교육과 사교육이라는 그 중간에 비어있는 공간을 메우고 싶다"며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례 중 하나로 미사지역을 영어마을로 조성하고 1년 중 하루를 정해 지역주민 모두가 외국어로 대화하는 행사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학교 현장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교사와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모두 따로 만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그 안에서 하남교육의 미래를 발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후반기 들어 건설교통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그는 또 다른 비전으로 하남시를 바꿔가겠다는 계획이다. 하남 감이천, 초이천 등의 환경개선을 위해 연구용역비를 확보한 것을 시작으로 망월천 호수공원을 서울의 청계천과 같이 시민들의 쉼터이자,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추 의원은 "하남시는 서울 송파와 강동, 성남 분당과 같이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 사이에 위치한 만큼 주민의 눈높이가 높다"며 "주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모아 하남시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고 약속했다.
추 의원은 EBS와 강남구청 등에서 인문·논술강사이자 입시전문가로 20여년간 활동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특임교수와 하남교육포럼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